외환은 평생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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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부산 동구 ‘온라인 평생학습’ 운영

부산 동구 ‘온라인 평생학습’ 운영

주식 시장 2020년 07월 16일 15:10

부산 동구 ‘온라인 평생학습’ 운영

© Reuters. 부산 동구 ‘온라인 평생학습’ 운영

부산 동구가 진행하는 온라인 평생학습 프로그램 '평딜콜' 엽서. (동구 제공)

부산 동구는 집에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평생학습 ‘평-딜! 콜?’ 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신청은 오는 27일 9시부터 받으며 ‘바다를 담은 DIY 캔들 만들기’ 외 9개 강좌로 운영된다.

수강생이 강좌 신청을 하면 ‘평생학습 체험키트’를 직접 배달받아 동영상을 보며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강좌는 동구가 주민에게 재료비 50%를 지원해 수강생의 부담이 줄었다.

김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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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 평생 사업입니다

외환과 금융 위기의 파고를 딛고 일어나 사회공헌 확대로 지역사회 공동체와 함께 성장발전하겠다는 경북 칠곡군 지천면 '대경신협(신용협동조합)' 이수군 이사장의 경영에 얽힌 희비(喜悲)와 노하우를 들어 본다.

이수군 이사장은 2018년 이사장에 선출되었다. 그는 1981년 입사하여 1986년 1년 휴직한 것을 제외하고 36년간 근속한 ‘대경 신협’의 얼굴이다. 탁월한 리더쉽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타 신협의 운영 개선에도 이바지한다는 정평이 나있다. 지천면 창평리 출생 지역민으로서 신동초등학교 졸업생이다.

▶1979년 신동성당 현 발트로메오(독일 신부) 신부의 주도로 천주교 신자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1981년 법인 인가를 외환은 평생 사업입니다 받고 1996년 동명 지점을 개설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서재 지점과 2018년에 금오 사수지점을 개설하여 본점과 4개의 영업망을 갖추어 성장하였다. 10년 전 400~500억 자산을 비교하면 4배 가량 성장하였다.

- 이사장에게 신협은 무엇입니까?

▶지역사회와 유대를 갖는 조합원 간의 상생하는 마을 공동체입니다. 지역사회의 어둡고 어려운 부분을 도와가면서 함께 살아가는 협동 조합체입니다. 40년 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웃에 숟가락 개수까지 헤아릴 정도로 울타리 개념이었습니다. 지금은 조합원이 1만 명이 넘는 규모로 성장하다 보니 사적인 친교가 덜하기는 하나, 신협은 지역민 마을 발전 공동체 일원입니다”.

-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료비 절감을 위한 인근 병원과 계약 체결하여 의료사업, 영정 사진 무료 촬영, 장례용품 판매와 장례지도를 위한 상조 사업, 사료 공동 구매 사업 서비스, 면민 체육대호 매년개최, 관내 학생 백일장 실시, 효도 관광, 신년 해맞이 떡국 나눔, 정월대보름 척사대회, 김장나눔 행사등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축제와 단체 행상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민과 끊임없이 소통합니다. 특히, 올해는 지역 공동 육아 모임과 연계하여, 지역 아동들에게 금융(멘토링) 상담제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신협에서 하고 있는 ‘평생 어부바’ 장학 사업을 통해서 지천면사무소 불우이웃돕기 성금 1백만 원, 동명초등과 고등학교 졸업식 장학금 각 1백만 원, 삼영초등 졸업식 장학금 1백만 원, 신동초등, 지천초등, 경북기계명장고에 장학금 9십만 원을 전달하였습니다.

공식 행사로 결손 가정 장학금 전달, 불우 이웃 자녀 입학금 전달, 제주도 여행 보내기, 초. 중. 고생을 대상으로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여 재능계발과 장학 사업을 매년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독거노인 김장 나누기, 효도 관광, 초복 날 경로당 삼계탕 나눔 행사, 수박과 국수 나눔 등 어려운 이웃 도배 장판 나눔과 시공까지 무상 제공은 과거부터 해 온 사업입니다. 축산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농. 축산물 사료 공동 구매하여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있습니다.

지역 단체 참여 행사로는 지역 내 발전협의회, 청년회, 오향회, 향토회, 산악회 등에 이사장과 전무는 정회원으로, 마을 행사 친선 체육대회, 정월대보름 윷놀이, 노래자랑, 낙화담 행사 등 문화행사에도 적극 참여 하고 있습니다. 발전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신동 아카시아꽃 축제’, 신동 초등학교 총동창회에도 사무국장으로 다년간 봉사하기도 했습니다. 할 수 있는 공헌사업은 최대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 대경신협은 제 2금융권인데도 조합원 수도 많고, 계속 성장하는 이유가? 그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한마디로 ‘대경 신협’ 31명 임직원의 열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고객 간 신뢰와 본사 메시지 ‘평생 어부바’ 비전에 ‘사(社)는 곧, 나(自己)다’는 애사심(愛社心)이 작동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점 개설입니다. 서재 세천, 금오 사수지역은 대구광역시 신도시 건립 주거지역으로 부상하는 지역입니다. 지역 단위 제 2금융권 영역보다 영업권 반경이 넓고, 도. 농(都 農) 조합원이 함께 상생한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 대경 신협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사랑방 카페 활용입니다. 조합원 상호간의 관계 형성 공간을 제공하고자 지점 내 나눔 카페를 마련하여 조합원과 함께하는 사랑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눔 카페 내에서는 지역 협동조합과 연계하여 우수 농산물을 생산, 도시 지역 조합원에게 판매함으로서 도시 조합원은 양질의 농산물을 구매하는 상생 화합할 수 있습니다. 지역 경제 살리기에 이바지함으로써 협동조합과 조합원 공동의 이익을 증진할 수 있었습니다.

- '행복한 집 프로젝트 사업'이 어떤 사업입니까?

▶취약 계층 주거환경 개선 지원 사업입니다. 사회 공헌 재단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함께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아동 청소년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지 벽지와 바닥재 시공, 한지 조명등으로 교체, 책상 의자 등 기증을 통해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전하는 행복 나눔 사업입니다. 대상자로 선택된 지역 내 동명초등학교 4학년 모 여학생에게 기증되어 희망의 응원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봉사 활동 중 이사장으로서 보람 있었던 점은 ?

▶매년 실시하는 김장 나눔 봉사라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아카시아꽃 축제’와 ‘낙화담 축제’를 못 하여 농민들의 타격이 컸습니다. 판 파티(Farm Party) 행사를 통하여 농사 지는 것을 현장에서 선보이고 팔기도 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 행사를 하여 전량 매진되어 기뻤습니다. 지역민들과 막걸리와 음식을 나누며 동 대항 노래자랑과 푸짐한 경품권 행사를 하여 코로나19로 침체하였던 사기를 북돋운 것도 보람이었습니다.

-정남태 전무께 여쭙겠습니다. 35년의 만기 정년 퇴임한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이만큼 성장하기까지는 실무 책임자로서 전무님의 공로가 컸다는 정평이 있습니다. 그동안 어렵고 힘든 점이 많았겠지만 그중에 큰 기억을 말씀해주시고, 퇴임 후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어려웠을 때는 IMF 금융 외환 위기 때 저희 제2금융권은 참 어려웠습니다. 연체율 높은 고난 속에서도 직원들이 잘 버텼고, 여기까지 온 것은 기적에 가까웠습니다.

1987년 내부적으로 외환은 평생 사업입니다 소위, 이사장 선거 관련 불 화음으로 총회를 3번이나 했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밴 크련’ 도미노, 예금 인출 사태도 극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신협을 못 믿겠다고 난리였지만, 저를 비롯하여 여러 이사진의 설득 노력으로 겨우 무마할 수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한평생 열정을 솥은 직장이다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내년 1월부터 상임이사 제도가 도입됩니다. 실무를 계속 봐온 만큼 상임이사가 되어 이사장님의 내적 업무를 보필하고픈 저의 바람입니다. 대경 신협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합니다.

-이사장님, 향후 계획이나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도. 농(都. 農)간 지역농산물 플랫폼(Platform) 역할입니다. 분점이 있는 서재, 사수 같은 도시 지역에 감자와 참외 들깨 같은 지역 농산물과 쨈 같은 가공 건조품들을 도시 지역 매장에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미루어 왔던 효도 관광 등, 각종 행사와 장려사업도 방역이 완화되는 대로, 각 지점 동. 면 복지계와 조율할 것입니다.

조합원 이익을 위한 투명한 경영, 안전한 대출 운영으로 수익 확대, 친절한 업무 시스템 구축, 4개소 영업장 교육을 통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 확대를 위해 노력하면서 내실(內實)을 더 다져 나갈 것입니다.

경기가 침체하고 사회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우리 대경 신협은 어려운 이웃이 다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포용적 금융을 통하여 앞으로 금융의 사각지대 해소를 염두에 두고 임하겠습니다.

-신협은 ‘어부바’로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어부바’ 삼행시로 힘이 되는 메시지 부탁합니다.

▶어 : 어렵고 힘든 세상이지만.

부 : 부싯돌 같은 역할을 해주는 따뜻하고 든든한 신협이 있어.

바 : 바이러스 잘 극복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당신이 쉬고 있는 공휴일에도 대경 신협 조합원은 지금도 '평생 어부바' 희망 메시지로 분주하게 일 할 것입니다.

‘대경 신협’은 1978년 설립하여 2021년 5월 현재 3개 지점에 자산 1천961억 원, 조합원 1만1천 여명이 가입되어 있다. 공제사업평가 대상을 비롯 조합경영평가 최우수상을 3회 수상하였고, 최근에는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하였다.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외 경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CEO 10명 중 9명은 올해 국내 경제 상황이 2020년과 비교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영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월간 CEO&]은 경제계의 원로인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전 산자부 장관)로부터 새해에 기업경영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을 부탁했다.

학력 2018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명예경영학박사 / 2007 호서대학교 명예행정학박사 / 2003 경희대학교 경영학박사 / 1971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주요경력 2020 서울대학교총동창회장 / 2020 경북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 / 2019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 2016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2014 LG상사 고문 / 2010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 2006 한국무역협회장 / 2003 산업자원부 장관 / 2002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는 누구나 인정하는 경제전문가다. 노무현 정부 시절 산자부 장관으로 활동한 이후 경총 회장, 무역협회장, STX중공업 회장 등 관료와 기업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보기 드문 경력을 갖고 있다.

새해에도 여전히 코로나19 때문에 국내 경기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국가 경제를 위해서 밤낮으로 땀 흘리는 CEO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기업 현장에서는 지금이 1997년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생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4차산업이나 IT 분야, 그리고 코로나 백신 관련해서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업종에서는 물론 새로운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지만, 일반 제조업은 생존에 방점을 두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어쨌든 상반기에 백신이 보급된다고 하니 하반기에는 경기가 지금보다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지난해 7월 경북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하셨습니다. 경북문화재단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23개 시·군으로 구성된 경북은 전국 사찰의 18%, 서원의 32%,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36%, 전국 종가·종택의 35%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보고입니다.
경북은 가야문화와 찬란한 신라문화, 그리고 한국의 유교문화를 전승하면서 화랑정신, 선비정신, 호국정신, 새마을 정신 등 4대 정신문화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화유산을 보존·발전시키면서 문화가 관광자원이 되고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재단의 사명입니다. 구미공단과 포항제철 등 우리나라 산업화의 메카 역할을 했던 경북은 이제 문화강국, 즉 K-Culture를 선도하는 견인차가 되고자 합니다. 17개 광역시도가 모두 문화재단을 가지고 있는데 경북문화재단은 막내로 출범했습니다.

경북이 고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향에서 일을 하는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짐작됩니다.
예, 경북 안동이 고향입니다. 마침 경북도청이 안동에 소재하고 있기 때문에 고향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고향을 위해 봉사해 달라는 요청은 수없이 많았으나 괜히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슨 다른 저의가 있지 않느냐?”라는 오해를 살까 봐 선산에 가더라도 주변과의 접촉은 삼갔습니다.
비교하기가 좀 부끄럽지만 퇴계 이황 선생도 69세에 모든 관직을 버리고 낙향하여 후진양성을 위해 생애를 바쳤습니다. 저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끝으로 고향에 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지요.

이희범 회장님은 지난해 6월, 제28대 서울대총동창회장에 취임하신 이후 서울대총동창회의 변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대총동창회장직도 여러 차례 고사를 하다가 어쩔 수 없이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취임하면서 ‘평생 학습하는 동창회’, ‘취미를 살리는 동창회’, ‘회원들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동창회’,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동창회’를 만들겠다는 4가지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공부하는 동창회’를 위해 각계의 저명인사들을 모시고 월 2회 조찬포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의 ‘포노 사피엔스의 시대’를 주제로 했다면, 11월에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2021년 소비자 트렌드’를 주제로 혜안을 들려줬습니다. 최근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참석자의 수를 제한하고, 유튜브 중계를 통해 온라인 방식을 병행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취미를 살리는 동창회’를 위해 골프모임, 등산모임, 바둑모임, 국토기행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요. 또한, 회원들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병원, 호텔, 식당, 리조트 등과 MOU를 체결하여 동창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내의 대학동창회로서는 이례적으로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업이 아닌 대학 동창회가 사회공헌활동을 천명한 것은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공헌위원회의 활동 방향과 계획,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서 말씀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서울대는 국립으로서 학교에 다닐 때에도 많은 지원을 받았지요. 43만 서울대 졸업생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이러한 직분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전체, 더 나아가 인류사회에 대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합니다.
풍산 그룹의 류진 회장과 변주선 대림성모병원 행정원장을 공동대표로 하여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사회공헌위원회는 이러한 큰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연차적으로 10억 원 정도의 기금을 확보하여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보살피는 활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지원 대상은 형편이 어려운 서울대 동문부터 생활고에 시달리는 6·25 참전용사 또는 그 후손, 개발도상국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모교 위상에 걸맞게 폭넓은 규모를 갖추면서도 다수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선정할 계획입니다.
사업의 빠른 시행을 위해 서울대어린이병원 난치센터와 같은 기존 봉사단체에 대한 지원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불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지원은 금전적 지원보단 멘토링 프로그램 같은 학습 지원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그밖에 ‘사회공헌의 날’과 ‘사회공헌상’을 제정해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인물을 뽑아 시상함으로써 다 함께 봉사에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삼성생명, 코이카 등 다른 사회공헌위원회와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회장님은 산업자원부장관, 서울산업대 총장,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다가 STX중공업 회장,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그리고 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수많은 자리를 거치셨는데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특별한 비결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장관직도 그렇고 무역협회나 경영자총협회 회장, 그리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될 때에도 제가 무슨 자리에 가고 싶다고 요청해서 간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장관직 제의를 받았을 때에도 대학 총장을 맡은 지 1년도 안 되어 고사했는데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평창조직위원장으로 갈 때에도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당시 조양호 회장이 갑자기 외환은 평생 사업입니다 그만두게 되자 ‘스포츠 문외한’이라고 고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발표됐습니다.
저는 서울대 경영대학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할 때 “여러분은 성공할 수 있는 필요조건을 갖추었으나 충분조건까지 갖추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머리가 좋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충분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성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저는 “졸업 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5분 일찍 출근하고 5분 늦게 퇴근해라. 10년만 그렇게 해보라”고 제의했습니다. 무엇이든 일을 맡으면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했고, 매사에 성실했다고 할까요?

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이 2016년 5월이었던가요? 개막식을 1년 10개월 앞두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재정적자 문제 등 어려움이 많았으나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았을 때, 북한은 핵개발을 완료하고 수차례의 미사일을 발사, 우리는 물론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올림픽 불참 움직임을 보였고, 일부에서는 ‘올림픽 회의론’도 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92개국에서 6,5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남북 선수단이 함께 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한반도 평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지요.
재정면에서도 당초 3,0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됐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수백억 원의 흑자올림픽을 기록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겨울 축제였다”라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희범 회장님은 이 외에도 많은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 2월 한국정신문화재단 3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제6회 및 제7회 인문가치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통해 이 사회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떤 것인지 자세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조선조 이후 유교와 성리학을 바탕으로 가치기준을 설정했습니다. 우리는 6.25 이후 폐허가 된 땅에서 산업화와 근대화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못살던 나라에서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전하였지요. 1963년 1인당 100불이던 국민소득은 2018년에는 3만 불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제는 전국 어디를 가도 집집마다 자동차가 있고, “보릿고개나 소나무 껍질로 끼니를 때운다”는 이야기는 동화책에서조차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고소·고발이 일본의 40배에 이른다는 우리 사회의 최근 현실은 물질에 비해 정신문화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더구나 다문화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가치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인문가치포럼’은 물질보다는 정신, 돈보다는 사람, 대립보다는 통합, 리(利)보다는 의(義)를 중요시 여기며, ‘공감과 배려’, ‘나눔과 울림’, ‘함께하는 행복세상’을 이루기 위해 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15년차 금융인, 인터넷은행의 매력을 말하다

케이뱅크를 장식하는 수식어는 화려합니다. ‘대한민국 1호 인터넷 은행.’ 국내 금융의 새 장을 연 기업이죠. 금융업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든, 케이뱅크의 성장을 지켜보고 계셨을 겁니다. 동시에 인터넷 은행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지 궁금하셨을 텐데요.

케이뱅크 수신외환팀에서 근무하는 혜령님은 15년차 금융인입니다. 한국외환은행에서 International PB가 되기 위한 커리어를 준비해왔죠. 리테일 금융(Retail Banking, 개인 및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업무)으로 업계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금융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나서는 외국인 직접 투자 업무와 외환을 담당했는데요. 은행과 관련한 법규를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외국어 구사능력이나 세금관련 지식도 필요했죠. 많은 공부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열정적으로 노력한 결과, 혜령님은 책임자급으로 승진해 대사관 거래나 VIP 자산관리도 전담합니다.

그랬던 혜령님은 2018년도 상반기, 돌연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에 입사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메이저은행’에서 커리어를 쌓아왔지만 인터넷 은행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죠. 15년차 금융인이 말하는, 케이뱅크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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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령님이 케이뱅크라는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려면, 그녀가 왜 은행업계에서 일하게 되었는지부터 들어봐야 합니다. 왜 금융업이었을까요. 사회초년생 시절, 한 금융업계 선배가 했던 조언이 혜령님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합니다.

“금융환경은 항상 변화해요. 정체되어 있지 않은 금융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하죠. 그래서 다른 직종보다 업무 강도가 높지만, 꾸준한 성장이 있는 분야라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혜령님을 사로잡았던 키워드는 ‘변화’와 ‘꾸준한 성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 은행의 매력도 바로 ‘변화’에 있으니까요. 이제 고객들은 은행이 제시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수동적으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직접 찾아보고, 학습한 후에 은행을 선택하죠. 이런 능동적인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혜령님은 은행도, 그리고 스스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한 혁신을 가능하게 한 건 케이뱅크의 주주사들 덕분이기도 합니다. 통신과 금융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T와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ICT와 금융, 플랫폼, 지급결제 및 보안, 핀테크 분야 등 21개 리딩기업들이 케이뱅크의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혜령님은 이처럼 ICT선도기업이 함께 이끌어가는 은행에서 혁신을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안정적인 일반 은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성취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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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환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개선할 때, 외국환거래법규 및 관련 국제법을 검토하고 서비스 방향성을 논의해요. 고객금융센터 직원 대상으로 외국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죠.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은행연합회 같은 대외기관과 제휴사 관련 이슈에 대응하는 것도 제 역할입니다.”

정책을 맡고 있는 팀과 사업을 맡고 있는 팀 간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케이뱅크는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중이기 때문에, 정확하고 효율적인 소통은 더욱 필수적이라고요. 그렇다면 업무에 있어서 일반은행과 특별히 차이가 있을까요?

“거의 모든 업무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죠. 그래서 일반 은행보다 IT 관련 부서의 역할이 커요. 금융 지식뿐만 외환은 평생 사업입니다 아니라 IT 지식도 필요해요. 제가 속해있는 사업 부서만 놓고 본다면, 고객의 거래 양상과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UX/UI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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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서비스 오픈 전이었어요. 고객금융센터 첫 교육을 하던 날이었는데, 큰 박수를 받았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많은 분들의 노력이 깃든 서비스가 직원분들에게 먼저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죠.”

케이뱅크 해외송금서비스는 고객편의성 제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금융위원회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미국, 캐나다, 유럽, 아시아 등 18개국, 8종류 통화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저렴한 수수료와 이용 편의성이 입소문을 탔습니다. 국내에서 자동이체를 하듯 사용이 편리한데다 한시적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다고요.

혜령님은 케이뱅크에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시니어로서 연차가 높은데도 업무를 하면서 ‘가슴 벅찬’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여전히 실무자로서 배울 것이 많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나가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혜령님을 더 자라게 한다고요.

“케이뱅크에서 많이 배웠어요. 기존 은행에서는 제 연차가 되면 배울 일보다 제 기존 지식이나 경험을 전달하는 일이 더 많은데요.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새롭게 공부하는 분야가 생기고, 동료와의 관계에서도 색다른 방식의 소통이 일어나요. 젊은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익숙해지지 않는 거예요.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는 것. 이거 하나면 제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외환은 평생 사업입니다 젊은 직원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보람을 느끼는 직장생활을 하셨으면 해요!”

월 1% 배당 검은 유혹 “평생 노점해 모은 1.5억 날렸다”

아들은 자신이 넣었던 2000만원가량의 돈은 미국에 가기 전 이미 정리한 뒤 어머니 A씨를 위해 IDS홀딩스 동향을 살펴왔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당시 아들 말을 듣지 않았다.

[1회] 금융사기공화국의 피해자들 : “사기꾼은 죽어서도 속인다”

최근 중앙일보와 만난 A씨는 “2014년 말께 IDS홀딩스에 돈을 넣을 때 최OO이 그랬다. ‘매달 1%의 배당금을 주는데 만약 중간에 빠지면 이자 먹은 걸 다 토해내야 한다’고. 실제 이자가 매달 150만원씩 꼬박꼬박 나오고 있었는데 어떻게 돈을 뺄 수 있었겠냐”고 말했다.

기존 투자자에 새 투자자 돈으로 매달 수익을 주는 건 100년 전 미국 다단계 금융사기의 원조 ‘폰지 사기’(주범 찰스 폰지) 때부터 오랜 돌려막기 수법이다. 한국의 금융사기 역시 대부분 이 공식을 따랐다.

2017년 11월 2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IDS홀딩스 피해자연합회 회원들이

2017년 11월 2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IDS홀딩스 피해자연합회 회원들이 'IDS홀딩스 면책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찜찜한 마음으로 아들과 전화를 끊은 A씨는 약 한 달 뒤 김성훈(51·구속) IDS홀딩스 대표가 구속기소 됐다는 기사를 접했다. 눈앞이 깜깜해진 A씨는 최모(44)씨에게 전화부터 걸었다. 최씨는 “김 대표가 예전에도 수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넘어갔다. 이번에도 잘 해결될 테니 걱정 말고 기다리라”며 남은 두 달 치 이자를 A씨에게 송금하는 등 안심시키려 했다.

그후 5년 원금 1억5000만원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다. 남편과 함께 비바람·눈보라 헤쳐가며 노점을 해서 억척스럽게 모아온 재산이었다. 체중이 10㎏가량 빠져갈 때쯤 심상찮은 낌새를 챈 남편 B씨의 추궁 끝에 사기를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최씨는 IDS홀딩스 미래지점 소속 중간 모집책(미래 대전지점장)이었다. 대형 증권사 자산관리사 행세를 하며 상담료로 20만원을 받고 가짜 재무상담을 해줬다. 그러면서 “‘FX(Foreign Exchange·외환)’ 마진 거래 사업 등 김 대표가 운영하는 해외 사업이 큰 수익을 올리고 외환은 평생 사업입니다 있다. 투자하면 그 수익금으로 매월 1~10%의 이익배당을 보장하고, 1년 후에 원금을 돌려주겠다”며 재산의 대부분을 IDS홀딩스에 투자하도록 했다. 실제 증권사 사무실에서 직원 행세를 하고, A씨가 자신을 통하지 않고 직접 돈을 입금하도록 했다.

같은 수법으로 수백명을 속인 최씨는 결국 2019년 7월 법원에서 방문판매법 위반, 유사수신규제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의 남편 B씨는 “최씨가 초래한 피해액만 142억원이 넘는데, 이런 솜방망이 처벌이 어딨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기 혐의로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재판장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거나 무리하게 투자한 피해자들에게도 다소 피해의 발생이나 확대에 책임이 있다고 보인다”고 판시했다. B씨는 “서민들은 호소할 데도 없다. 결과적으론 최씨보다 판사가 더 미웠다”고 말했다.

라임·옵티머스 “‘안전하다’는 은행 자산관리사(PB) 말 믿었는데…”

5대 금융 사기 사건 개요.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5대 금융 사기 사건 개요. 그래픽=김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중앙일보는 2000년대 이후 1조원 이상의 대규모 다중 피해(편취액 기준)를 준 5대 금융사기 피해자들을 만났다. 갈수록 교묘하게 진화하는 금융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존 피해자들의 사례부터 뜯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5대 대형 금융사기 사건으론 ▶조희팔의 다단계 사기 사건(피해액 5조원)▶김성훈의 IDS홀딩스 사건(1조856억원) ▶이철의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사건(1조원) ▶이종필의 라임자산운용 사건(1조6000억원) ▶김재현의 옵티머스자산운용사건(1조3526억원)을 선정했다.

5대 사건을 합쳐 12만명에 육박하는 피해자들은 저마다 사연이 다르지만, 취재진과 만난 이들은 대개 A씨 부부처럼 알뜰히 모은 목돈을 은행이자보다 좀 더 불려보려 했던 서민·중산층이었다. 사모펀드 사기 사건인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건의 경우 수익률보다는 판매사인 제도권 은행·증권 자산관리사(PB)들의 “안전하다”는 말만 믿고 모아둔 돈을 전부 맡겼다가 피해를 봤다.

주요 피고인 형량.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주요 피고인 형량. 그래픽=차준홍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은행을 통해 라임 펀드에 가입한 김모(38)씨는 “3% 확정금리에 많이 굴러가면 5%까지 갈 수 있다. 부동산 담보를 갖고 있고 안정 채권에 투자가 되기 때문에 정말 안전하고 확실한 상품”이라는 PB의 말을 믿고 남편의 사망보험금 2억원을 넣었다. 지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이 아이들에게 남긴 돈이라 생각해 안전성을 꼼꼼히 물어 투자한 것이었다.

2019년 11월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건이 터졌을 때 김씨는 담당 PB에게 “라임도 불안하니 이자는 됐고 빨리 돈을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PB는 “그럴 일 없다”며 들어주지 않았다. 이후 돌아온 건 이석증·임파선염 등 병치레와 변제금 500만원뿐이었다. 판매사인 우리은행은 현재 원금의 61% 배상을 약속한 상태다.

옵티머스 사건 피해자 C(65)씨도 “NH투자증권에서 안전하다는 얘기만 안 했어도 안 샀을 것”이라고 했다. 6개월짜리 공공기관 매출채권이라고 해서 다소 의아했지만 “공공기관이 부도만 나지 않으면 6개월 뒤 정상적으로 100% 환매된다”는 PB의 말을 믿었다.

C씨는 “금리가 연 2.8%면 이자 떼고 1% 정도의 수익률을 감수하고 들어간 거라 고수익을 바란 것도 아니었다”며 “심지어 중간에 돈 필요할 때 수시로 중도 환매가 된다고도 해 안전하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금융감독원의 100% 배상 결정으로 투자금 수억원을 모두 회복할 수 있었던 그는 “남들은 로또 맞았다고 하지만 사실은 정당하게 돌려받은 돈”이라며 “판매사가 투자자에 책임을 물으려면 검증부터 똑바로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과 옵티머스펀드 피해자들이 지난 4월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H농협금융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배상하라는 금융감독원의 결정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과 옵티머스펀드 피해자들이 지난 4월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H농협금융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배상하라는 금융감독원의 결정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VIK 사기 사건 피해자인 방모(31)씨는 “차라리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피해자들이 부럽다”고 했다. “거기는 제도권 판매사를 끼고 벌인 사기라 어느 정도 배상이라도 해주지만, 밸류는 비제도권이라 책임질 사람이 없다. 그나마 책임질 놈들은 개털도 없거나, 감옥에 있거나, 범죄수익을 모두 은닉한 상태”라면서다.

VIK 사건은 무인가 금융회사를 차린 뒤 유망 벤처기업 투자 명목의 크라우드펀딩을 빙자해 1조원대 불법 투자금을 모은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이다. 부모와 함께 투자해 1억2000만원을 날린 방씨는 “단순히 액수보다는 그 돈을 모으기 위해 들인 시간이 함께 날아가는 것 같아 허탈했다”고 말했다.

“돈 돌려준다” 모집책 꼬임에 “사기꾼 선처” 탄원서 서명도

금융 사기 피해자들의 증언.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금융 사기 피해자들의 증언. 그래픽=김영희 [email protected]

결국 무위에 그쳤지만, 피해 회복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던 방씨는 황당한 일도 겪었다. 중간 모집책들이 자신도 피해자라 주장하며 엉뚱하게 이철(56·구속) 대표 등 VIK 임원들에 대한 석방 탄원 운동을 벌이자 일부 피해자들이 불처벌 탄원서를 내는 등 동조했던 것이다. 모집책들은 “이철 대표가 잘못한 게 아니라 ‘적폐 검찰’이 회사를 표적 수사해 무리하게 기소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나와야 돈도 찾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꾀었다고 한다.

IDS홀딩스 사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피해자연합회 측에서 김성훈 대표의 공판을 방청하려 법원에 갈 때마다 또 다른 무리의 피해자들이 다가와 “김성훈을 빼내야 변제를 받을 수 있다”며 삿대질과 욕설을 하곤 했다. 피해자 B씨는 “김성훈과 감방에 같이 있던 ‘한모’라는 자가 먼저 출소해 지점장들을 모아 놓고 ‘김 대표가 출소해야 변제가 가능하다’고 속여 피해자 수천명으로부터 김성훈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기꾼들에게 피해자는 감옥에서도 2차, 3차 기망의 대상이었던 셈이다.

역대 최대 규모 조희팔 사건 피해자들은 주범을 법의 심판대에조차 세우지 못했다. 대부분이 2011년 12월 조씨가 중국에서 사망했다는 검찰의 발표를 믿지 않는다. 사기꾼은 자신의 죽음마저도 속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피해자 유모(67)씨는 범행 막바지인 2008년 5월 뒤늦게 조희팔 일당이 운영한 다단계 업체 ㈜리브의 의료기 렌탈 사업에 1억원을 넣었다.

유씨는 “그해 9월 경찰이 리브 서산센터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이 조사를 받을 때도 사업은 잘 진행됐고 돈도 나왔다. 꼬박꼬박 들어오던 수익금이 10월에 끊기기 전까지 돌려막기라고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조희팔은 그해 12월 중국으로 밀항해 도피했고, 유씨 1억원도 사라졌다. 유씨는 “조희팔은 모은 돈을 투자하는 것보다 다른 피해자를 더 많이 유치하는 걸 강조했다는 점에서 악질 중의 악질”이라고 했다.

선진 금융감독 시스템을 도입했다던 외환위기(IMF) 이후 25년, 대한민국은 거꾸로 금융사기공화국( www.joongang.co.kr/series/11478)으로 전락했습니다. 조희팔부터 IDS홀딩스·VIK·라임·옵티머스 등 5대 사건의 피해자만 12만명, 피해 금액은 10조원이 넘습니다. 평생 번데기를 판 돈, 남편 사망보험금까지 빼앗긴 서민들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금융사기공화국을 만든 이들을 중앙일보 사회1팀 기자들이 총 10회에 걸쳐 추적합니다. 금융사기를 예방할 솔루션도 찾아봅니다.

강광우 기자 [email protected], 하준호 기자 [email protected], 박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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