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트레이드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9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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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캐리 트레이드

지난 2월말 중국 증시 폭락의 충격으로 급락했던 아시아 증시가 3월 5일 동반 폭락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주가가 급락하고 원·엔 환율이 하루에 21원 이상 급등하면서 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의 폭락과 함께 미국, 유럽 캐리 트레이드 등의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아시아 증시는 나흘간 급락세를 지속하다 3월 6일 닷새 만에 반등했으나 중국발 쇼크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데는 중국 정부의 긴축경제 선언, 미국경제의 성장 둔화와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금융부실 우려 등의 원인도 있지만, 주범은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이다.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는 10년간 지속된 일본의 제로금리로 인해 가능했다. 전 세계 엔 캐리 자금 규모는 최소 2,000억 달러에서 최고 1조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주식, 부동산, 원자재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산거품이 발생한 데에 엔 캐리 거래의 성행이 작용해온 것이다.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엔화 차입 투자자들은 이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신호탄으로 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증시 과열을 부추긴 앤 캐리 청산이 시작되면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본 것이다. 그 동안의 차익을 실현하여 엔화로 빌린 자금을 갚으려는 것은 그 다음 수순이 된다. 지난 수년간 엔 캐리 트레이드는 엔화 약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계금융시장에 저금리의 엔화가 대량 공급되니 엔화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엔 캐리 청산이 시작되면 반대로 엔화 강세 요인을 작용하게 될 것이다. 중국발 아시아 증시 동반폭락으로 엔화가 초강세로 돌변한 까닭이다.

‘잃어버린 10년’을 보낸 일본의 경제회생 대책은 초저금리와 엔화약세 전략이었다. 제로금리는 일본의 국내경기를 부양하는 데는 큰 효과가 없었으나 엔 캐리 거래로 인한 횡재를 얻었다. 엔 캐리 거래의 확대 덕분에 엔화약세가 발생, 일본 기업들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제고되는 엄청난 반사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앤 캐리 덕분에 일본은 국내에서 투자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막대한 유동성을 해외로 돌려 엄청난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 결과 일본은 상품수지 흑자보다 소득수지 흑자가 더 많은 이상적인 국제수지구조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반면에 엔 캐리 거래는 지나친 엔화약세라는 부작용을 낳아 국제사회의 원성을 샀다. 미국은 미일관계의 순항을 고려해 엔화약세를 묵인해 왔으나,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의 반발이 거셌다.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국내경기의 회복세 가시화 등을 이유로 일본은 지난 2월 금리를 인상했다. 일본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했으나 미국 5.25%, 유럽 3.5%에 비해 0.5%에 불과하다. 이 정도의 금리차로는 엔 캐리가 청산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일간 금리차가 3% 이내로 좁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일본경제의 회복세에 비추어 지나치게 저평가되어온 엔화시세가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현재의 미일간 금리차에서도 달러당 113엔 이하의 엔화환율이면 엔 캐리의 이익은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엔 캐리 거래의 지속여부는 엔화강세의 장기적인 지속여부와 미국과 일본의 금리정책의 향방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신흥시장의 주식투자 수익률 급락도 엔 캐리 청산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엔 캐리 청산이 본격화되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올 하반기쯤 미국이 금리인하, 일본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엔화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 확대는 엔화약세 및 원화강세 압력으로 작용해 우리나라의 수출기업, 특히 중소기업에 큰 부담이 되어왔다. 엔 캐리를 활용한 일부 엔화대출 자금이 집값폭등을 조장하기도 했다. 엔 캐리 자금에 의한 증시부양효과는 중국, 캐리 트레이드 인도, 베트남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앤 캐리 트레이드가 당장 청산되지는 않더라도 그 세력이 약화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득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엔·원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회복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과열되었던 한국 증시로 유입될 경우 주가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에 지난해 엔화대출자금에 의한 부동산투자가 급증한 만큼 엔화강세 전환은 부동산시장을 냉각시키거나 내수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엔 캐리 청산에 따른 신흥시장의 금융 혼란과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거시경제의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 엔화대출에 따른 환차손을 줄이기 위한 기업과 개인의 대책도 중요하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할 때다.

캐리 트레이드

Fiat-to-Crypto ‘Carry Trade’ May Tempt Traders Tired of Negative Interest Rates

출처=셔터스톡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투자자들도 먹잇감을 잃은 가운데, 싼 값에 법정화폐를 빌려 암호화폐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려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명 비트코인 퀀트 투자자가 운영하는 @100trillionUSD 트위터 계정은, 지난 10일 "법정화폐-BTC간 캐리트레이드(carry trade)가 비트코인 성장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트레이드란 트레이더가 위험도가 낮은 화폐를 이용해 위험도가 높은 쪽에 투자하는 차입 거래 전략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 1퍼센트에서 5.25퍼센트로 올린 뒤, 일본 금리가 0.5퍼센트 수준에 머물렀던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엔화 캐리트레이드가 유행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달러로 표기된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엔화를 대출했다. 그 결과 엔화는 달러화에 비해 20퍼센트 가량 약세를 보였다.

최근 대부분의 선진국이 제로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로 돌아서면서, 외환거래 시장에서 캐리트레이드 또한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캐리 트레이드

그러나 암호화폐를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캐리트레이드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대출로 높은 수익을

대출 관점에서 바이낸스와 크립토닷컴, 셀시우스네트워크, 블록파이와 같은 암호자산 플랫폼은 암호화폐 예치금에 대해 일종의 이자를 지급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 플랫폼은 마진거래와 헤지로 확장된 신용 한도로 얻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한다.

이자율은 플랫폼 운영자에 의해 수정되거나, 플랫폼과 이용자 간의 수요-공급 매커니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인마켓캡이 새로 도입한 이자율 캐리 트레이드 추적 기능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 예치금에 대해 연이율 0.66퍼센트의 이자를 지급하고, 0.59퍼센트 이율로 대출을 해 준다.

어떤 의미에서 비트파이넥스는 대출에는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는 한편 예치금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를 지불함으로써, 마치 상업은행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다른 플랫폼들은 비트코인 예치금에 대해 비트파이넥스보다 눈에 띄게 높은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출처=코인마켓캡

이같은 불일치가 가능한 한 가지 이유는 은행의 수요 보증금과 같이, 비트파이넥스는 고객들로 하여금 언제든지 출금할 수 있게 하는 반면, 다른 암호화폐 플랫폼들은 수 주 또는 수개월간의 락업기간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크립토닷컴은 6퍼센트의 이자를 지급하지만 최소 90일간은 암호화폐 예금을 유지해야 한다.

빌리는 건 싸다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중앙은행에 초과지급준비금을 예치하려면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스위스의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Swiss National Bank)은 지난 2015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는데, 현재도 -0.75퍼센트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채택한 상태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지난 2016년 1월 -0.1퍼센트 금리를 채택한 데 이어 지금까지 마이너스 금리를 운영 중이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보여준 -0.12퍼센트 이율은 일본은행의 시장 왜곡 정책이 가져온 부작용이다.

회사채 이율 또한 최근들어 전례없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례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금융서비스(Toyota Finance Corp)는 이례적으로 낮은 0.0000000091퍼센트 이율의 3년물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트레이더가 10억엔어치 채권을 사도, 도요타금융서비스는 1엔의 수익도 못 낸다는 의미다.

이같은 상황은 미국과 영국의 투자자들에겐 다소 유리하다.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은 캐리 트레이드 각각 1.75퍼센트와 0.75퍼센트를 단기 목표 금리로 설정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국채 10년물 이율은 넥소(Nexo)나 셀시우스네트워크가 지급하는 이자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다.

더 중요한 점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택한 중앙은행들은 쉽사리 정상 금리 정책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은 탓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2008년 이래 최저치인 6퍼센트로 전망했다.

종합하면, 전세계적으로 낮은 금리는 앞으로도 더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고수익 암호화폐 예금의 매력을 키울 것이다.

출처=트위터 @100trillionUSD

반감기 요인

금리 요인 이외에도 법정화폐를 빌려 비트코인을 살만한 이유는 또 있다.

내년 5월이면 10분마다 채굴자에게 돌아가는 신규 비트코인의 양이 사상 세 번째로 반감기를 맞는다. 역사적으로 채굴 보상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애틀란타 디지털커런시 펀드의 수석 투자 담당관 알리스테어 밀네는 반감기가 다가옴에 따라 시장에 신규로 풀리는 비트코인의 양이 주당 5100만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사 작성 시각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8200달러 수준을 오가고 있으며, 올해 초 대비 120퍼센트 상승했다.

캐리트레이드가 보편화될 경우, 비트코인과 유사한 다른 모든 암호화폐의 가치 또한 미 달러화와 비교해 크게 올라갈 것이다.

주: 이 글의 저자는 어떠한 암호화폐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DB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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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영학회
  •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 한국경영학회 2014년 통합학술발표논문집
  • 2014.08
  • 3,032 - 3,053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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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미국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중국의 상품담보자금조달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연구했다.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을 환율 부분과 이자율 부분으로 나누어서 분석하였으며 상품담보자금조달에 가장 많이 쓰인 것으로 알려진 구리를 중심으로 연구한 결과,미국 달러를 이용한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이 높을수록 런던금속시장에서 구리의 초과 수익률이 증가하고 재고가 감소하며, 중국의 구리 수입과 상해금속시장에서 구리의 재고가 늘어나며 구리 선물의 미결제량이 증가함을 보였다. 이는 캐리 트레이드를 이용한 기본적인 상품담보자금조달이 해외 자금을 차입하여 구리를 수입하고 다시 자국 시장에서 되팔아서 얻은 돈으로 이재상품에 투자하여 이익을 얻는다는 가정과 일치한다.

엔 캐리 트레이드 재개 가능성 높아져

지난 3월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위해 해외 자산을 매각해 일본에 송금할 것이라는 기대가 부각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76.59엔까지 하락하자, 지난 3월18일 일본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부가 외환시장에 함께 개입하며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G7의 개입 이후 2000년대 중반처럼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가 재개되리라는 예상이 부각되면서 한국 원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달러 등 이른바 ‘고금리 통화’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무엇이며, 이것이 본격화할 때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살펴보자.
1997년 아시아 캐리 트레이드 외환위기 이후, 일본 경제가 장기적 저성장 영역에 접어들기 전까지 엔화 가치는 선진국 경기 여건에 좌우됐다. 미국 경제 여건이 개선될 때는 엔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반대로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악화돼 일본 수출기업들의 전망이 나빠지면 엔화가 강세를 보였던 것이다. 일본 경제성장의 주요 엔진이 ‘수출’에 있었기에, 선진국 경기가 개선될 때는 일본의 수출산업이 호황을 누리며 경상수지 개선은 물론 일본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수요를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관계는 2004년을 전후해 자취를 감추었다. 2004∼2007년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일 때 엔화가 약세를 보인 반면, 2008년부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자 오히려 엔화 강세가 나타났다. 이런 기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엔 캐리 트레이드 때문이다.
여기서 ‘캐리 트레이드’란 저금리로 자금을 차입해 수익률이 높은 유가증권이나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오랫동안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한 일본에서 엔화로 자금을 차입한 것을 바탕으로 미국 국채를 비롯해 수익률이 더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항상 엔 캐리 트레이드가 발생하지는 않으며,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되려면 네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캐리 트레이드를 위한 4가지 조건
우선 자본을 조달하는 국가의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하던 2000년대 중반, 일본은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이른바 ‘제로금리’ 정책을 사용해 일본의 시장금리는 1%를 밑돌았다. 둘째, 해외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풍부한 유동성이 필요하다. 일본은 당시 미국 뒤를 잇는 세계 2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했고, 오랫동안 누적된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풍부해 전세계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셋째,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투자처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값싼 자본을 조달해도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마땅히 투자할 만한 곳이 없다면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되기 어렵다. 2000년대 중반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중국 제품이 전세계에 공급되고, 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미국이 충분한 소비에 나서며 세계적으로 호황을 누리던 시절이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의 강세가 이어졌고,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채권이 곳곳에 있었다. 마지막으로 조달통화(엔) 캐리 트레이드 캐리 트레이드 약세가 지속돼야 한다. 차입 자본을 상환할 시점이 되었을 때, 차입한 통화의 가치가 오르면 금리 차이로 번 일부 수익을 반납해야 하므로 캐리 트레이드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반감된다.

중동 정세, 국제 유가 등은 위험 요소로 남아
네 가지 조건이 완벽하게 캐리 트레이드 맞아떨어지면 위험을 거의 짊어지지 않고도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돼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해진다. 그러면 엔화 약세가 본격화되고, 반대로 한국 원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달러처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고금리 통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렇다면 엔 캐리 트레이드가 예전처럼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수 있을까? 엔 캐리 트레이드는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우선 디플레이션 상태가 계속되는 일본의 상황을 미뤄볼 때, 일본은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유동성 여건도 우호적이다. 일본 은행이 대지진 이후 시장에 공급한 유동성 규모는 약 100조엔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하며 공급한 6천억달러를 뛰어넘는 엄청난 규모다. 더 나아가 글로벌 경제 여건 개선 속에 선진국 채권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캐리 트레이드에 따른 차익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G7의 공조 개입 이후, 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를 가로막을 요인도 적잖다. 무엇보다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지며 국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가 오히려 청산될 수 있다. 국제 유가 급등은 선진국 소비자의 지출을 억제하고,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를 캐리 트레이드 캐리 트레이드 약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등 일부 남유럽 국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엔 캐리 트레이드를 가로막는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남유럽 국가의 채권으로 민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는다면, 엔 캐리 트레이드 같은 위험한 거래를 재개할 엄두가 나지 않을 수 있다.
이상의 요인을 종합해보면, 엔 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엔 캐리 트레이드 재개 캐리 트레이드 기대만으로도 금융시장, 특히 외환시장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점차 캐리 트레이드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만으로도 투자가들이 행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G7 공조 개입 이후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뒤, 한국 원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달러화의 가치가 급격히 상승한 것이 단적인 예가 된다. 따라서 한국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의 재개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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