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훈련 과정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10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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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을 뿌리는 장면 [사진 = 연합뉴스]

올림픽 금메달 18개를 딴 마이클 펠프스만의 훈련 방법

인생에 변화를 주기 위해 해 볼 만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자신을 변화시키는 최고의 방법은 첫 발부터 떼고 보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에야 비로소 경사 길을 내려가는 것처럼 가속도가 붙어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생각은 보다 대중적인 격언의 형태로 체육관에 붙어 있습니다. 그 격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Just Do It!" 그냥 하라는 것이죠.

소개팅을 할 때나 사회적 관계를 늘리거나 발표를 앞뒀을 때 흔히 "될 때까지 되는 척을 해라"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는 쉽지 않습니다. 긴장을 많이 해서 심장이 빨리 뛰기도 하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척을 하다 보면 괴리감이 들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고통스럽다는 것이죠. 이럴 때 고통 없이 자신을 단련시킬 수 있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힘든 업무를 수행할 때나 자기 본성도 아니고 타고난 재능과도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일까지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는 이 방법은 무엇일까요?

"마음 조각하기"라고 부르는 이 방법은 힘든 경기를 앞두었을 때 소개팅을 시작하기 전 직원들과 효과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을 때도 도움이 됩니다. 마음 조각하기는 다음과 같은 최첨단 신경과학의 성과를 활용한 것입니다. 신경과학에서는 인간의 뇌가 정보를 한꺼번에 수용할 때보다 아주 적은 정보 일반적으로 믿는 것보다 훨씬 더 적은 정보를 조금씩 수용할 때 더 효과적으로 작동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안 로버트슨이 개발한 마음 조각하기는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을 활용해 총체적인 몰입 과정으로 만든 기법을 말합니다. 이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자신이 실질적인 행동에 돌입해 있다고 가정합니다. 이때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후각, 촉각까지 동원되고 근육의 움직임과 감정의 기복까지 상상을 통해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재현됩니다.

마음 조각하기를 잘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는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의 사례가 있습니다. 펠프스는 그가 출전한 올림픽에서 모두 22개의 메달을 땄으며, 그중 18개가 금메달이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그의 코치는 펠프스에게 잠자리에 누워서도 마음을 조각하려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지시에 따라 그는 출발 대에 올라설 때의 긴장감 총소리가 울리는 찰나의 순간 입수할 때의 느낌 힘차고 부드럽게 물살을 가르는 모습 벽을 짚고 떠나는 과정 등 경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상상했습니다. 단순히 스크린 위에서 이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수영장 안에서 경기를 벌이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 것입니다. 즉, 오감을 활용하여 마음 조각하기를 진행한 것이죠.

여러분도 펠프스와 같은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달리기를 한다면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달리기를 하면서 느껴지는 공기의 흐름, 다리의 움직임,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자신의 모습, 자신이 달리고 있는 거리의 모습 등 달리면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들 상상하면 됩니다. 두뇌 재활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이안 로버트슨은 자신의 책 에서 두뇌는 상상으로 하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이론을 내놓았습니다. 그 이론에 따르면 펠프스 해내는 상상하는 모든 정보를 뇌 속에 가둬두지 않고 펠프스의 근육으로도 보낸 셈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펠프스에 뇌가 만들어낸 생생한 훈련 과정은 올림픽 역사를 새롭게 쓸 만큼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사실상 페 프스의 뇌와 몸이 쉴 새 없이 경기를 연습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오감을 이용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몇 분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뇌의 과학적 조성은 변합니다. 뇌는 세포와 세포의 연결망을 새롭게 구성해 복잡한 운동 능력이나 언어적인 기술까지 창조해 냅니다. 충분한 연습이 뒤따르면 새로운 패턴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손가락을 두들기며 실제 피아노 연습을 매일 2시간씩 한 사람과 그냥 상상만으로 연습한 사람의 두뇌 활동 증가율이 비슷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마음속 리허설을 함으로써 어려운 일에 먼저 도전할 수 있습니다. 그 후 마음속 리허설이 익숙해졌을 때 현실에서 시도해보는 방법이 있겠죠.

마음 조각하기는 비생산적인 두려움을 잠재우고 첫 발부터 떼는 전략입니다. 그 첫발은 매우 가벼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상당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두뇌를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 태풍으로 인해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 시도하려는 것이 있는데 너무 어렵게만 느껴질 때 마음 조각하기를 통해 천천히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조셉 머피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습니다.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나쁜 일을 생각하면, 나쁜 일이 생긴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하루 종일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마음 조각하기를 현실에 잘 활용해 보도록 합시다.

올림픽 훈련 과정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30일 앞둔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빙상경기장에서 최민정(왼쪽) 등 올림픽 훈련 과정 남녀 쇼트트랙 선수들이 막바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진천=뉴시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올림픽은 ‘함께 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달 4일 개막해 20일까지 17일 동안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 및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했다.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했던 2018 평창올림픽(금 5개, 은 8개, 동 4개ㆍ종합 7위)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지만 선수들은 예상을 뛰어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먼저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대회 초반 메달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 신설 종목인 혼성계주 2,000m 메달이 5일 밤에 나온다. 황대헌 이준서 최민정 이유빈 등 남녀 에이스들이 출동한다. 7일(여자 500m, 남자 1,000m)에도 메달이 기대되는데 황대헌은 올 시즌 월드컵 남자 1,000m에서만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8일엔 김민석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격한다. 평창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달(3위)을 차지한 종목이다.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 은메달리스트 ‘배추보이’ 이상호도 이날 스노보드 대회전에서 2회 연속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해 기세가 무섭다. 차준환도 남자 피겨 스케이팅에 출전한다. 23일 끝난 4대륙 선수권대회서 남자 싱글 최초로 우승, '톱10' 올림픽 훈련 과정 진입을 노린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세컨드 김초희가 지난 21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정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강릉=뉴스1.

10일엔 여자 컬링 ‘팀 킴’이 캐나다전을 시작으로 4년 전 감동 재현에 나선다. 결승전은 폐막일인 20일이다.

11~13일이 ‘메달 주말’로 꼽힌다. 11일에 최민정이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윤성빈이 스켈레톤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12일엔 남자 빙속 500m에서, 13일엔 쇼트트랙 여자 계주와 남자 500m에서 메달이 기대된다. 특히 여자 계주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봅슬레이의 원윤종은 14, 15일 2인승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쇼트트랙은 16일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남자 계주가 2006 토리노올림픽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유빈과 최민정도 여자 1,500m에 나선다. 15일과 17일엔 ‘김연아 키즈’ 유영, 김예림이 여자 피겨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이승훈(앞쪽)과 정재원이 14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남녀 종합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1만m 올라운드에서 나란히 질주하고 있다. 정재원이 1위를, 이승훈은 2위를 차지했다.

19일엔 정재원과 이승훈이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를 치른다. 특히 이승훈은 이번에도 메달을 따면 ‘동계올림픽 한국선수 최다 메달’ 기록을 새로 쓴다. 현재 이 기록은 이승훈(5개ㆍ금 2개 은 3개)과 쇼트트랙 전이경(5개ㆍ금 4개 은 1개) 박승희(5개ㆍ금 2개 동 3개) 등 3명이 갖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이하 도쿄 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양궁은 한국의 효자 종목으로 손꼽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1일(한국시간) '한국의 황금 궁사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올림픽 훈련 과정 한국 양궁 선수들에게는 올림픽 금메달보다 선발전을 통과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로 시작한다.

한국 양궁은 선수층이 두껍다. 실업팀이 30개가 넘을 정도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 올림픽 훈련 과정 양궁 금메달을 따는 것은 이제 거의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총 2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체 40개 중 23개로 57.5%의 확률이다.

이처럼 한국 양궁이 대세인 이유는 투명한 선발 과정과 완벽을 기하는 훈련에 있다.

훈련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기계와 카메라 셔터 등 소음이 나는 스피커 등이 동원돼 실전에 마주할 환경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에서 훈련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는 도쿄의 양궁장(우메노시마)을 재현해 훈련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가 주목한 선수는 '고교 궁사' 김제덕(경북일고)이다.

그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초등학교 3학년에 양궁을 시작한 김제덕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서 고등학교 2학년에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며 "윤옥희(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개인전 동메달)는 김제덕에 대해 '100년에 한 번 나올 인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훈련 중인 한국 궁사들[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AFP통신은 한국 양궁의 역사를 조명했다. 정부의 종용으로 인한 대기업들의 후원에 대해서다. AFP통신은 "현대가 30여 년간 총 4000만 달러(약 46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훈련 과정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장면 [사진=연합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장면 [사진=연합뉴스]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눈과 얼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심술궂은 겨울영감(Old Man Winter)은 변덕을 부리기가 일쑤여서 역대 동계올림픽들은 따듯한 기온과 눈 부족으로 좌초될 위기를 여러 번 맞이했다. 특히 인공적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경기장과 인공눈이 도입되기 전에는 더욱 위기를 불러왔다.

동계올림픽이 날씨와 싸운 과정은 화려한 겨울 스포츠 그 자체와 궤를 같이할 정도로 역사가 깊다.

1928년 모리츠 동계올핌픽

1928년 발렌타인데이 때 스위스의 모리츠 산에 불어닥친, 여름 같은 기괴한 열풍은 올림픽 훈련 과정 눈은 말할 것도 없고 초콜릿을 녹일 정도로 따듯해서 사상 2번째로 개최된 올림픽에 재앙을 안겨주었다.

오전 8시에 시작된 50km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지만 1시간 만에 알프스에서 푄(Föhn)이라는 뜨거운 바람이 불어왔다. 강력한 남풍으로 인해 기온은 뜨거운 태양 아래 섭씨 22도까지 치솟았다.

푄 현상이 닥쳐도 그때까지 초겨울에 그 정도로 온도가 상승한 적이 없었던지라 예기치 못한 날씨 때문에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진창 속의 느림보 경주로 변해서 스키 역사상 가장 느린 경기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악천후 탓으로 1/4 이상의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할 정도였다. 이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웨덴의 페르 에리크 헤들런드는 1924년 대회의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보다 1시간 이상 늦은 기록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야외 스케이트장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1만 미터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스케이트 날이 경기장 얼음을 파고들 정도로 기온이 높았다. 급기야 얼음판에 물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자 주최측은 미국의 어빙 재피 선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던 경기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1932년 레이크 플레시드 동계올림픽

미국의 어빙 재피 선수는 뉴욕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치러진 1932년 동계올림픽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2개나 획득하면서 꿈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 올림픽도 날씨 문제를 피해갈 수 없었다.

레이크 플레시드 지역 주민들은 직전 해인 1931년 11월 초에 내린 대설을 동계올림픽에 대한 좋은 징조로 받아들였었지만, 날씨가 부린 장난으로 판명났다. 애디론댁(Adirondack) 산맥의 12월과 1월 겨울에 전례없이 눈이 적게 내렸으며, 어떤 날은 기온이 섭씨 10도를 상회하기도 했다. 뉴욕주 기상청은 137년 역사상 최초로 허드슨 강이 완전히 결빙되지 않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겨울의 이상 온난화 현상은 일부 올림픽 훈련 과정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개막식이 열리기 전 한 쌍의 눈폭풍이 몰아쳐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래서 따듯한 날씨 탓으로 일부 일정을 변경하기는 했지만 어떤 경기도 취소되지는 않았다.

따듯한 날씨로 인해 4건의 하키 경기가 야외 링크에서 레이크 플레시드의 실내 링크로 옮겨 치러지도록 일정을 변경했다. 섭씨 8.3도에서 경기를 치른 스키 점프 선수들은 척박한 시골 경기장에서 하늘을 날 수밖에 없었고, 다른 경기 선수들도 고위도 지역에서 실어온 눈으로 메워진 질퍽거리는 웅덩이에서 뛰어다닐 수밖에 없었다. 주최측은 온난화로 눈이 드문드문 쌓였일 뿐인 50Km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기도 했다.

애디론댁 산맥에 눈폭풍은 결국 불어주기는 했지만 폐막식 저녁에 겨우 찾아주었고, 폐막식에 참석한 관중들은 어슴푸레한 저녁에 눈을 뒤집어쓴 하얀 유령 꼴을 면하지 못했다고, 제3차 동계올림픽 공식 리포트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인공눈을 뿌리는 장면 [사진 = 연합뉴스]

인공눈을 뿌리는 장면 [사진 = 연합뉴스]

1960년 스쿼밸리(Squaw Valley) 동계올림픽

1960년의 동계올림픽은, 캘리포니아 스쿼밸리의 주최측이 시에라네바다 외지에는 해마다 10미터 이상의 눈이 쌓인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를 감언이설로 속인 뒤 또 다시 미국에서 치러지게 되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을 겨우 몇 주 남겨놓고 겨울은 캘리포니아에 눈이 아니라 태양을 선물했다.

1960년 동계올림픽의 미인대회 의장과 개막식 행사 연출을 책임 맡았던 월트 디즈니는 주최측의 일원으로 스쿼밸리가 백설공주가 되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그는 그 지역 원주민은 파이우트 족을 기용해 개막식에서 눈이 내리기를 기원하는 스노우 댄스를 추게 했지만 구름이 나타났다가 비만 내렸다.

그러자 디즈니는 이버에는 기상학자인 어빙 크리크를 찾았다. 어빙 크리크는 연합군 총사령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1944년 6월 5일로 잡혔던 총공격 디데이를 늦추라는 조언을 해주었던 기상예보 팀에 합류하기 전 영화촬영소들을 위해 촬영 날짜의 날씨를 예보하는 일을 했던 기상학자였다.

크리크는 날씨를 예보할 뿐만 아니라 은 요오드를 구름 위에 뿌려 날씨를 바꿀 수도 있다고 장담했다. 올림픽 경기 개막을 채 6주를 남겨놓지 않고 그는 20개의 구름 씨뿌리기 발전기를 가동했다. 우연의 일치였는지는 모르지만 며칠 후 스쿼밸리에는 1미터의 눈이 내렸고, 산악지대에는 2미터 이상 눈이 쌓였다.

개막식 당일 아침에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찾아들었다. 이번에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문제였다. 광포한 시에라네바다의 눈폭풍에 잠을 깬 스쿼밸리에는 교통 체증이 몰아닥쳐 부통령이던 리처드 닉슨이 개막식에 늦을 수밖에 없었다. 시계 제로의 날씨는 디즈니가 연출한 개막식 장면을 생방송으로 시청 불가능함을 의미하기도 했다.

하지만 디즈니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올 법한 장면이 벌어지는 순간, 참가 선수들의 행렬을 이끌고 그리스 국기를 든 선수가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 입장할 때 눈이 그치고 해가 고개를 내밀었다. 그러나 개막식이 끝나자마자 눈은 다시 시작되었다. 언론들은 이를 두고 ‘스쿼밸리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1964년 인스브룩크 동계올림픽

눈은 4년 뒤 오스트리아 인스브룩크에서 다시 한 번 귀하신 몸이 되었다. 겨울 휴양지인 인스브룩크가 1964년 겨울 올림픽을 치르면서 기록적인 겨울 가뭄을 겪자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를 구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했다.

2,500명의 병사들이 봅슬레이와 루지 코스에 인근 계곡에서 거두어들인 2만 개의 얼음 덩어리를 깔았다. 또한 손과 발을 이용해 알파인 스키 코스로 8,800만 파운드의 눈을 운반하는 병사들과 자원봉사들이 슬로프에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올림픽 동안 날씨는 따듯함을 그대로 유지했다. 기자들이 올림픽 성화로 인해 겨울 가뭄 상황에서 불이 날 수도 있다고 조롱하고, 수영복을 입고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이 좁은 눈길의 노란 리본 위에서 연습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어들에게 손을 흔드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모든 경기가 끝까지 치러졌다.

눈이 오지 않는 날씨가 7주간이나 지속되다가 마침내 폐막식 이후 눈이 4시간이나 쏟아져 이번에는 도시를 떠나려는 항공기들이 발이 묶이기도 했다.

밴쿠버, 소치, 그리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010년 동계올림픽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역사상 가장 올림픽 훈련 과정 친환경적’인 올림픽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을 때 그들은 대자연이 개막식을 두 달 앞두고 수선화 꽃을 피우고, 폭우가 내리고, 눈 없는 봄과 같은 날씨로 화답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1980년 동계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였던 인공눈 제조업자들은 밴쿠버의 기록적인 1월과 2월 날씨에 속수무책이었다. 조직위원회는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경기를 치르기 위해 150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눈을 수송하느라 덤프트럭들과 헬리콥터까지 동원했다.

현대식 눈 제조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지구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2014년 개최된 러시아 소치 같은 아열대지역이나 2022년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베이징 같은 겨울 기온이 건조한 지역에서 올림픽이 치러진다면 미래의 동계올림픽들도 날씨 문제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에 첫 소집 훈련에 나섰다. 올림픽 대표팀 22명은 2일 오후 2시까지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로 모였다. 이들은 저마다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입소해 메달 사냥 꿈을 그렸다.

훈련에 앞서 김학범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눴다. 김 감독은 손흥민을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 손흥민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소속팀 토트넘을 직접 설득했지만,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을 올림픽 명단에 넣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손흥민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다. 굉장히 미안하다. 처음부터 출전 의지를 보여줬다. 손흥민이 직접 토트넘에 연락해 허락을 받아줘서 고맙다. 허락해준 토트넘 구단에도 고맙다. 여러 이유로 명단에서 빠졌다. 손흥민을 뽑는 게 제일 쉬운 선택이다. 그럼에도 안 뽑은 이유는, 손흥민은 우리가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해야 할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저 역시 손흥민을 좋아한다. 인성도 바르다. 올림픽팀 훈련 과정, 대회 스케줄을 길게 봤을 때 손흥민을 혹사 시킬 일이 예상됐다. 그래서 양해를 구하고 배제했다. 제 마음도 아프다. 손흥민은 근육질이 좋은 선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이상 기후가 감지됐다. 햄스트링 부상도 있었다. 스프린트를 자주 하는 선수에게 취약점이다. 피로가 누적되고 부상 재발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어려운 선택(올림픽 명단 제외)을 한 이유는 제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손흥민이 부상을 당하면 그 책임까지 제가 지기 어렵다. 저는 제가 책임질 선택만 하고 싶다. 손흥민은 올 시즌만 해도 51경기 뛰었다. 앞으로 우리 일정을 봤을 때 보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올림픽에서 부상당하면 프리시즌, EPL, 월드컵 예선에 못 뛰게 된다. 한국 축구에 큰 손해다. 다시 한번 (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힌) 손흥민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2일 오전에 발표한 추가 발탁 4명에 대해서 “4명이 늘어났어도 팀 운영은 변함없다. 체력적으로 부담 많은포지션이 있는데 이 선수들을 로테이션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먼저 4명에게 사죄부터 하겠다. 미팅할 때 미안하다고 하겠다. 내 선택이 잘못됐다는 걸 보여줘라. 그게 너희들이 할 일이다라고 말하겠다”라고 답했다.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황의조, 김민재, 권창훈을 뽑았다. 김민재는 아직 확정이 아니다. 김 감독은 “대비책이 있다. 플랜B 있다. 하는 데까지 해보고 김민재 발탁이 안 되면 플랜 B가동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30일 18명 엔트리를 공개할 때 "주장 이상민이 빠졌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새 주장으로 정태욱을 선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틀 뒤 추가 발탁에서 이상민이 합류했다. 주장 선임에 대해서 김학범 감독은 "아직 생각 안해봤다. 어렵게 최종 올림픽 훈련 과정 명단 18명 뽑았는데 바로 추가 발탁이 나와서 머리가 아프다.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주장을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올림픽과 같은 토너먼트 대회는 세트피스가 중요하다. 이 점을 두고는 "원래는 우리 팀에 왼발잡이가 이동경 하나였다. 오른발잡이는 얼마든지 있었는데 왼발잡이가 아쉬웠다. 이번엔 왼발잡이가 3명(이동경, 이강인, 권창훈)이다. 왼발, 오른발 합쳐서 세트피스 활용하겠다"라고 예고했다.

김학범호는 도쿄로 출국하기 전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센 팀하고 붙는 거에 만족한다. 그때라도 문제점을 찾아서 대비하면 올림픽 나가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지든 이기든 자신감 올림픽 훈련 과정 찾을 수 있다. 제가 협회에 센 팀과의 경기를 요구했다. 아르헨, 프랑스 모두 우승 후보다. 문제점도 찾겠다"라고 각오하며 훈련 준비에 나섰다.

▲ 올림픽대표팀 최종 명단(*와일드카드)

GK : 송범근(전북현대), 안준수(부산아이파크), 안찬기(수원삼성)

DF : 김진야(FC서울), 이유현(전북현대), 강윤성(제주유나이티드), 설영우(울산현대),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FC), 이상민(서울이랜드), *김민재(베이징 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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